마틴 월러스를 아십니까? 유명한 보드 게임 제작자고 아주 부지런한 제작자기도 합니다. 라이즈 오브 엠파이어, 에이지 오브 스팀, 디스크월드 등을 제작했으며 거의 1년에 한 번씩 작품을 내놓는 다작가입니다. 그동안 그는 역사적 주제와 경제, 시장, 전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오즈트렐리아에서는 이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 주제입니다. 바로 크툴루 신화 말입니다.
그레이트 올드 원이 이기기 직전입니다. 러브크래프트 작품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공포의 존재라니 호주를 덮치지 말란 법이 있습니까? 1시간도 되지 않아 그들의 승리점수를 나타내는 보라색 말이 인간의 노란색과 빨간색 말을 앞지를 겁니다. 하지만 이 짧은 시간에도 건설과 수확과 경제와 교통과 군사가 다 들어가 있어서 플레이어는 더욱 바쁠 겁니다. 엄격하고 정교한 4X 전략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탄탄한 구조를 지닌 게임입니다. 아마 지자마자 '한 판 더!'를 외칠지도 모릅니다.
플레이어는 아직 괴물이 전면전을 벌이기 전에 건설로 방비해야 합니다. 무슨 괴물이 나올지는 미리 카드를 뽑기 때문에 어떤 크툴루 신화 속 존재가 지구를 습격할지는 모릅니다. 네 가지 자원(철, 석탄, 금, 인)이 흩어져 있으니 꼼꼼히 모읍니다. 이제 철도를 타고 호주 내륙으로 모험을 떠납니다. 자원으로 철도를 짓고 농장을 지어 옥수수와 양 등을 수확하고 수출입하고 군대를 모읍니다. 세상에 공짜란 없으니 잘 생각하면서 거래하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이 모든 행동은 '시간'을 소모합니다. 모든 플레이어의 표시말이 보라색 말을 넘으면, 크툴루의 괴물이 기지개를 폅니다. 이제 괴물은 또 하나의 플레이어처럼 행동합니다.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괴물이 농장을 습격해 박살냅니다. 모든 것이 조금씩 부서집니다. 이들이 여러분의 시작 지점인 항구까지 점령한다면 게임이 끝납니다. 이런 일을 방지하려면 우선 괴물이 깨어나기 전에 시간을 알뜰살뜰 써야 하고, 군대와 자원을 미리 잘 배치해야 합니다. 또 시간이 다 되어도 게임이 끝나므로, 괴물을 굳이 몰아낼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다른 플레이어보다 잘 살기만 해도 됩니다. 농장을 파괴하게 두느니 다른 시설로 유인해서 그곳이 박살나개 둘 수도 있습니다. 괴물을 물리치려면 가끔은 괴물이 되어야 하는 법입니다.
호주 땅에서 여러분은 형언할 수 없는 괴물의 습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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