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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로 붙는 사무라이들, 타케(TA-KE)

보드게임 2019. 4. 6. 14:49 Posted by 설찬범



  전략 보드게임의 단골 배경을 고르자면, 우주와 판타지 대륙이 있습니다. 실존 배경을 찍자면 2차대전 유럽이 있겠고 그 뒤를 중세 일본이 따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섬나라에 수많은 장군과 무사들이 권력의 정점에 서기 위해 죽이고 공격하고 힘을 합치고 배신하는 혼돈. 그 당시 사람한테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대였을지 모르겠지만 게임 제작자한테는 너무 매력적인 시대입니다. 토탈워 쇼군이나 노부나가의 야망(우리나라에서는 노부나가를 우리나라 한자식으로 읽은 신장의 야망으로 유명합니다)처럼 컴퓨터 게임으로도 유명하고, 보드게임도 2006년에 쇼군이라는 작품이 나온 바 있습니다.


  이런 게임은 드넓은 일본 땅에서 서로 땅을 차지하려는 분투를 다루고 있고, 그래서 판도 넓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TA-KE는 일본 땅도 긴 칼을 치켜든 사무라이 말도 없습니다. 자그마한 판에 칸들이 오밀조밀 들어 있습니다. 타-케는 싸움보다는 계산과 계략으로 싸우는 게임입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캐릭터 칩을 중앙 다섯 칸에 골고루 쌓습니다. 두 플레이어는 귀신 토큰을 받고 자기 점수말을 점수칸에 놓습니다. 이제 쌓아놓은 캐릭터 칩을 가져와, 캐릭터의 능력을 발휘하며 점수를 모아야 합니다.


  다이묘는 사무라이를 불러옵니다. 로닌은 귀신 토큰을 재조정합니다. 귀신 토큰이 있어야 캐릭터 칩을 불러오거나 상대방이 다른 캐릭터를 못 불러오게 할 수 있습니다. 게이샤는 귀신 토큰 없이도 캐릭터를 이동시킵니다. 닌자는 상대방 캐릭터를 움직이고, 사무라이는 다른 캐릭터를 싸우며 보호합니다.





  플레이어가 쌓인 캐릭터를 가져와 자기 구역에 놓으면 즉각 점수가 계산됩니다. 재밌는 점은 캐릭터 칩을 들어올리고 밑에서 드러나는 캐릭터에 따라 점수가 계산된다는 점입니다. 게이샤를 가져왔어도 밑에 있던 칩이 닌자라면, 닌자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그러니 급하게 생각하면 죽도 밥도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건 상대방도 동시에 적용됩니다. 잘 못 알아들으셨다고요? 여러분이 점수를 계산할 때, 상대방도 같이 계산됩니다. 여러분보다 상대가 닌자가 많다면, 여러분보다 상대방이 점수를 더 얻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머리를 쉼 없이 굴리세요.


  모든 캐릭터 칩을 가져가고 사용하면 경기가 끝납니다. 이제 계산법에 따라 남은 점수를 계산하고, 점수가 더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